함부로 헤픈 짓

함부로 헤픈 짓

이서가 한남동 본가로 온 건 준모가 6학년이 되던 해 봄이었다.
미선나무에 꽃이 지고 설유화가 눈처럼 하얗게 피어난 시기였고, 꽃샘추위가 유별난 해여서 꽃나무가 심하게 몸살을 앓던 때였다.
에―취!
날아든 꽃가루에 별안간 재채기가 터졌다.
준모의 재채기 소리에 방심하고 있다가 머리채라도 잡힌 것처럼 여자아이가 고개를 들었다.
여자아이의 커다란 눈망울과 마주치는 순간, 준모는 모든 사물이 정지된 듯한 착각을 느꼈다. 마당의 풍경이 훌쩍 사라진 듯 볼품없는 그 아이만 도드라져 보였다.
아이는 동그란 이마 아래로 상처받은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아이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드는가 싶더니 마침내는 앙다문 턱이 덜덜 떨리면서 그렁그렁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마치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별안간 가슴이 뜨끔했다. 한편으론 기분이 확, 상하면서 성질이 돋아 올랐다.
내가 뭘 어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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