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 소년을 다시 만났을 때,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도 아일라는 심장이 뛰었다.
기만의 죄를 숨기고 모른 척 곁에 있고 싶어졌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은 지워지지 않고,
또 다른 죄마저 뒤집어쓴 순간.
아일라는 모든 것을 저당 잡혔다.
몸과 마음, 영혼 밑바닥까지 모조리.
* * *
충격받은 아일라의 목소리가 하염없이 떨렸다.
“제가…… 오메가로 발현한 게, 저, 전부 공작님 때문이라고…….”
“맞아.”
산뜻하게 답한 단탈리온이 가볍게 머리를 쓸어 넘기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래서 뭐가 문제야.”
울고 있는 제 오메가의 턱을 들어 올린 알파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네가 원했던 대로 내 품에 영영 머무를 수 있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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