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위해 WJ 그룹 후계자 양이문에게 접근한 우미도.
“우미도 씨 남자친구 있어요?”
“아뇨.”
“잘됐네요. 하죠. 약혼이든 결혼이든.”
그룹을 움켜쥐려는 이문과,
그를 몰락시킬 증거를 찾는 미도의 아슬아슬한 동거.
사랑 같은 건 없는, 피차 이용하는 관계였기에 목적 달성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래서 작은 틈 같은 건 신경 쓸 수 없었다. 아니, 쓰지 않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틈이 없는 남자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어 있었다.
점점 벌어지던 틈이 그 속도를 더하니
제가 가진 것은 찢어진 마음뿐이었다.
“왜 울어요? 목적 달성도 했겠다. 맘 편히 가면 되는 거 아닌가.”
남자를 찌를 수 있는 칼이 제 손에 들어왔음에도
눈앞에 내밀어진 등을 내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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