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언니가 가진 거면 다 좋아 보이죠?’
결혼을 2주 앞두고 남자친구가 신혼집에서 내 친구와 뒹구는 모습을 보았다.
“세희가 자극이 됐나 봐. 솔직히 가끔은 갑갑했어. 다른 여자 한번 만나 보지도 못하고 너랑 이대로 결혼하는 거. 억울하기도 하고.”
충격받은 노을은 생각했다. 복수해야겠다고.
그들처럼 도덕성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짐승처럼.
“나랑 할래요? 목석같은 여자랑 한번 해 볼래요?”
창피하지도 않았고, 슬프지도 않았다.
낯선 남자였으니까. 다시는 볼 일 없는, 노을의 인생에 아주 작은 흔적도 남기지 않을.
“목석은 확실히 아닌 것 같고.”
“…….”
“체력이 약하긴 하네.”
하룻밤으로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은 며칠 후, 엉뚱한 인연으로 돌아오는데…….
“바람난 남자친구는 잘 처리했습니까?”
베일에 싸여 있던 에르하빈 코리아의 신임 대표, 류경이었다.
그는 노을과 눈을 맞추며 입가를 올렸다. 마치 너를 기억하고 있다는 듯.
“마음을 준다고 해도 안 받는다잖아, 홍노을 씨가. 내 몸만 좋아하고.”
노을의 장난감을 자처하며 마음까지 주려는 류경.
“그 자식이 지금 너 이용하는 거야. 너랑 하고 싶어서 너 힘든 거 이용하는 거라고.”
노을의 곁에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눈이 돈 혁진.
“왜 언니는 항상 좋은 것만 가져? 류경도 뺏을까.”
혁진을 뺏은 것도 모자라 류경마저 탐내는 세희.
노을은 그 모든 상황이 버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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