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악녀 빙의물인 줄 알았는데…… 남주가 백치면 어떡하죠?
평소와 다름없이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더니……
피폐물 로판에 빙의하고 말았다.
그것도 남주와 여주 사이를 갈라놓으려다 살해당하는, 뻔하디뻔한 악역에.
문제는 남주가 바로 내 남편이라는 거고
더 문제는 내 남편이 백치라는 거고
더 더 문제는 남편의 백치 행동은 사실은 위장이고, 나는 그걸 모르는 척해야 한다는 것!
제국에서 남주 다음으로 머리가 텅텅이라는 악역 부인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꼬이고 꼬인 속 터지는 상황이라니.
나 과연 이 소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 *
“벨벨, 방금 그 모지리 같던 아저씨들은 누구야?”
백치인 척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것은 레온의 특기였다.
“누굴까? 맞혀 봐요.”
“모르겠어!!!”
“그래요, 잘했어요. 몰라도 되는 사람이지요.”
레온은 순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자, 우리 공작님. 이제 공부할 시간이에요. 오늘은 무슨 공부를 할까? 이건 배웠나? 1 더하기 1은?”
“……3.”
애쓴다. 우리 공작님.
“정답!!! 천재네, 우리 공작님. 오늘도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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