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제 악몽이라도 꾸시나 해서.”
그녀의 가문이 가두고 그녀의 손으로 구했던 노예가 그녀의 호위 기사로 돌아왔다.
더욱이 아름답고, 그래서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남자가 되어서.
“억지로 이 자리를 차지한 보람이 있네요.”
“그저 호위 기사일 뿐이야. 목줄 묶인 개처럼 문밖만 지키는 신세가 되겠지. 고작 그걸로 되겠어?”
“네. 그거면 충분합니다. 당신은 하나의 약속만 지켜 주면 됩니다.”
두려움에 혹은 죄책감에 끝까지 그를 밀어내 보려 했지만
닥쳐오는 위기 속에서 소엔은 몇 번이나 그녀를 구원하고
결국엔 닫혔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디 당신도 나와 같은 밤을 보내기를.”
하지만 남자가 감춘 비밀을 깨달았을 때,
그녀는 스스로가 헤어 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다.
“말해. 네 정체가 정말로……!”
“들켰네요.”
그는 제게 복수, 그 이상의 것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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