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혼해 줘, 내 사랑.”
난데없는 이혼 통보를 당하고 남편의 아이를 밴 만삭의 친구를 본 그날.
실라리아는 죽었다.
헌신하며 황태자로 만들어 주었건만, 결국 돌아온 건 배신뿐이었다.
과거로 돌아가 되살아난 실라리아는 복수를 계획했다.
목표는 남편의 이복형, 차갑고 금욕적인 1황자 유클리드.
“허울뿐인 약혼이라도 좋아요. 아른테르트와 파혼할 수 있게만…….”
그런데.
분명 마물 사냥에 미쳐 산다던 유클리드가 이상해졌다.
*
“결혼해 달라고? 그건 이쪽에서 하고 싶은 말이야.”
기다렸다는 듯이 실라리아의 청혼을 승낙하고, 단숨에 황제의 결혼 허가를 받아내질 않나.
“태어나서 처음이야. 이런 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마나를 정화해 달라고 한다.
“실라리아. 당신을 만난 게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모를 거야.”
전생에서는 평생 여자에게 무관심하던 남자였는데.
“당신만이 내 정화자야. 내가 평생을 기다려 온, 나의 정화자.”
당신 정말 내가 아는 유클리드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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