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원은 변한 게 없네. 언니 뒤치다꺼리나 하고. 여전히.”
바쁜 언니 대신 나간 맞선 자리.
“고작 이런 말에 발끈하고. 아직 애기네.”
처음 보는 남자는 시종일관 리원에게 무례하게 굴었다.
그날로 끝일 줄 알았는데,
“안……녕하십니까, 온리원입니다.”
“네,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언니의 맞선 상대.
이제는 클라이언트로 만난 재원에게 리원은 철저히 선을 그었다.
착각 금지, 기대 금물.
화려한 언니에게 늘 양보만 해야 하는 동생의 삶은 그런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내 집에서 지내면서 배우면 됩니다, 시간 낭비 없이.”
그는 이미 모든 걸 정해 두고 있었고,
“온리원 씨, 예약해 뒀으니까 그 흉터도 같이 치료해요.”
늘 위급한 상황에 나타나 구해 주었다.
“꼬맹이가 발랑 까져서는. 예쁘게.”
무심한 말속에 담긴 선 넘는 그의 친절에
애써 다잡던 리원의 마음은 자꾸만 흔들리는데…….
어쩌면 형부가 될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그래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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