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선생, 미안해. 나도 노력해 봤는데…… 쉽지 않네.”
“어쩔 수 없죠.”
3년간 일해 왔던 학원이 문을 닫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어버린 주연.
그런 주연에게 원장은 입주 과외를 제안한다.
“원장님께서 소개해 주시는 거면 전 좋아요.”
“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
“문제요?”
“그…… 과외생이……. 남자야. 그것도 성인.”
“네?”
단호하게 거절하려 했지만, 원장의 간곡한 부탁에 마주한 남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JA 그룹의 젊은 CSO 진이안. 주연과는 한 톨 인연도 없는 그가.
“채주연, 날 몰라?”
돌연 그녀를 곁에 두고 옭아매기 시작했다.
* * *
“언제까지 기억 못 하는 척할 거야. 채주연.”
“어떻게……. 분명…….”
주연이 주춤하는 사이 이안의 손길은 더 과감해졌다.
그의 일렁이는 눈동자에 주연이 가득 담겼다.
“기다리라고 했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주연의 귓가에 이안의 뜨거운 숨결이 머물렀다.
“이번엔 절대 안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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