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비서는 참 욕심이 없어.”
모든 것을 지배한 모든 것의 주인, 제우스. 진영그룹의 주인이 될 제우혁.
그가 건넨 한마디는 늘 지안을 옭아맸다.
“자고 갈래?”
대체 이 남자는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일까.
“내 볼일, 노 비서 소개팅 파투 내기거든.”
“노 비서한테 미친놈처럼 보이지는 않아?”
처음 밤을 같이 보낸 다음 날,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전한 남자가 자꾸만 다가온다.
“네가 안 넘겠다는 선, 내가 넘어 보려고.”
비죽 미끄러진 입술이 뱉은 말은 정말로 혼란스러웠다.
지안의 심장 박동은 빠르게 요동쳤다.
* * *
“……그래서 재밌으세요?”
더운 숨을 뱉어 낸 지안은 제 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지안은 눈동자를 깜빡거리면서도 우혁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아니, 그 묵직한 시선을 피해야 했을까.
“재미도 있고. 눈도 돌아 버리겠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물리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몇 초 사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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