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통째로 이사당했다.
"이사해, 엘라. 내 집 옆으로."
옆집 살던 후작님의 정원으로.
***
“몸이 이상해……. 뭔가 이 안에서 뜨거운 게 끓어오르는 것처럼…….”
"복분자주 때문에 열이 나서 그래요. 조금 기다리면 금방 나아요."
기가 막힌 일이다.
앞마당에서 키우던 복분자가 악역 조연의 불치병을 치료하다니.
덕분에 빚도 갚고 복분자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엘라는 주제를 잘 알았다.
'매번 나한테 달라붙고 치대도, 원작 여주가 등장하면 팽 당하겠지.'
그도 그럴 게, 엘라는 원작 소설에 빙의하는 소설에 빙의한...... 아니, 이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헤이든이 곧 여주한테 전 재산을 털린다는 거지.'
헤이든의 옆집으로 이사당하며 사업을 시작한 이상, 엘라는 헤이든의 돈을 지켜줘야 했다.
'그건 내 사업 투자금이니까!'
연애는 나중 문제였다. 정말로.
그런데, 복분자주를 마시고 열이 오른 헤이든의 눈빛이 이상했다.
“당신이 내 몸을 만질 때마다 이 미친 열감이 들끓는다고."
이거, 복분자 때문인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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