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채은은
물류 센터와 영 어울리지 않는 한 남자와 마주친다.
모델이라기엔 거지 같고,
거지라기엔 모델 같은 남자의 이름은 차도하.
“파마 멋있게 했네. 그런 건 미장원 가서 해 달라면 해 주나?”
“곱슬인데…….”
“아, 그럼 머리 색도 자연인가 보네!”
“이건 염색한 거…….”
멀쩡한 허우대와 달리 사회성 빵점에 처참한 수준의 일머리.
사회복지과의 독보적 오지라퍼 신채은은 차마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주거비 지원도 있는데요, 당장 갈 데가 없으면 어디 쉼터라도…….”
돈도 없고 당장 잘 곳도 없다는 말에 조금 챙겨 주려던 것뿐인데,
어느샌가 다른 감정이 섞여들고 만다.
“오빠가, 너, 좋아해. 그래서, 네가, 나 좋아했으면 좋겠어.”
“지, 금도…… 좋아해.”
어설프지만 순수한 고백에 마음을 내어준 채은.
그렇게 연인이 되었건만,
이 남자 뭔가 숨기는 게 있다.
“뭐야, 차가 어디서 났어?”
“빌린 거야, 친구 차.”
매번 달라지는 말과 비밀스러운 사생활.
신채은의 첫 남자 친구, 차도하의 정체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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