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거짓으로 점철된 대역의 인생을 살아온 미아는
제 모든 것을 걸고 한 남자와 은밀한 계약을 맺었다.
명목상의 남편 딜런 리하르트와.
그의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저의 나라를 배반하겠다는 계약을.
계약은 성공적으로 이행했으나,
“미아 블레어, 당신은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황당하기 짝이 없는 말을 들먹였다.
[갑과 을은 부부로서의 의무를 다하며 정기적인 잠자리를 통해 부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제까지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계약서 내용을 들먹이며.
간간이 보인 다정함도, 애정도, 동정도 전부 그의 농락이었을까.
“이해가 안 되면 외워. 너와 내가 부부라는 사실을.”
배신감에 사로잡힌 미아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신이 정말 날 사랑하는 거면 좋겠어.
그래야 우리의 마지막 여정이 오래도록 머리에, 가슴에 박혀서 오래오래 아플 테니까.
《우리의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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