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림 받은 줄 알았지만, 사실 보호 받고 있었다.
심지어 엄마는 그녀를 지키다가 아빠라는 악마에게 맞아 죽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날, 벨라 역시 악마의 손에 죽었다.
'신이시여 제발.'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제 모든 걸 바칠 테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절하게 빌었다.
정신을 잃은 벨라가 다시 눈을 떴을 땐, 10년 전,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이번 생은, 내가 엄마를 지키겠어."
악마 같은 아빠에게 복수하고, 엄마와 행복하게 살려고 했는데.
"떠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벨라."
생각지도 못한 인연의 실이 그녀를 휘감기 시작했다.
*
“약속했으니까 꼭 지켜야 해.”
“그럼요. 손가락이라도 걸고 약속할까요?”
“자.”
그냥 한 말이었는데, 에드윈은 냉큼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만큼 불안했다는 의미겠지.
하긴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연달아 잃었으니,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제가 먼저 마리아와 도련님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의 심정이 이해되는 만큼 안타까워서 나는 재차 말하며 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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