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男妹)’ 명사.
한 부모가 낳은 남녀 동기.
피로 이어져 있지만 그다지 친하게 지내고 싶지는 않은 사이.
“누님, 제가 지금 제대로 이해한 게 맞습니까? 이건 또 무슨……”
“뉘늼~ 제대로 이해핸 게 맺습내깨~ 또 지 혼자 웃긴 표정 짓네, 캬하하하!”
그리고 그건 차가운 북부 대공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 * *
한편 남동생을 놀리기에 여념이 없던 유나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클럽에서 빵댕이 좀 흔들고 있었을 뿐인데, 난데없이 차원이동을 했다.
믿을 구석 하나 없는 곳에서, 친남동생과 똑닮은 북부 대공 유벤시오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마녀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공의 실종된 누나, '유스티나'로 지내며 돌아갈 방법을 모색하는데…
“너 누구야? 누구길래, 유스티나 행세를 하고 있지?”
전남친이랑 똑같이 생긴 놈에게 정체를 의심당하고,
“저... 이제 장가 못 가요.”
동생 친구랑 똑같이 생긴 놈의 폭탄 발언에,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제가 당신의 첫 춤 상대가 되어 드릴게요.”
제국의 천사라는 대배우에게도 단단히 코가 꿰인 것 같다.
동생 기강 잡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연애 사업에 영지 경영까지.
과연 유나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