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을 찾았다.
날 납치하고 감금해준 천하의 고마운 놈을.
하도 피해 다니길래 오기로 잡아 가두었다.
근데…이제 뭐 하지?
“입술이 말라서.”
“뭐…?”
“좀 축이려던 것뿐인데. 놀랐어?”
단하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인기인 태강우가 겉만 멀쩡한 또라이일 줄.
그런 그에게 사방팔방 휘둘리게 될 줄은, 정말.
“배고픈데. 먹을 거 없어?”
이게 아닌데.
“침대 어딨어? 나 맨바닥에서 못 자는데.”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고!
자백이고 뭐고 됐으니 그만 나가줬으면 싶었으나.
“무책임하네. 감금할 땐 언제고 왜 갑자기 나가래?”
돌아버릴 지경이다. 안 나가고 버티는 태강우 때문에.
분명 고마운 놈이 맞긴 한데, 왜 저렇게 얄밉지?
구원은 개뿔, 잘못 건드려도 아주 한참 잘못 건드렸다.
단하는 비로소 깨달았다. 처음부터 잘못 짜인 판이었음을.
태강우, 너.
대체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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