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을 만들 생각이거든. 재혼 스캔들.”
불륜도 아니고 재혼 스캔들?
“알아듣게 설명 좀 해줄래요?”
스물여섯의 앳된 남자는 겉은 물론
속까지 완전히 뒤바뀌어 돌아왔다.
모든 걸 가진 재벌 후계자가 되어.
“‘헤어진 전부인을 잊지 못한 재벌가의 후계자와
전부인의 재결합’이 이 스캔들의 헤드라인.”
이건 말도 안 된다.
그와 어떻게 이혼했는데.
재혼 스캔들이라니.
“이건 미친 짓이에요.”
서늘한 광기마저 엿보이는 그의 눈을 응시하며
채경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그럼 말해 봐. 내 행복을 앗아 간 모두를
사이좋게 진창에 빠트릴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이현의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한 눈빛에 채경은 깨달았다.
이 남자는 헤어진 그 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용서한 적이 없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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