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피하려 했을 뿐인데, 황후가 되어 있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신에게 매달린 잔월.
다시 눈을 떴을 땐,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알고 있다.
3년 후, 황제가 죽고, 자신은 그의 부장품으로 무덤에 묻힐 운명이라는 걸.
살고 싶었다. 그저 이 지옥 같은 궁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도망치려는 그녀를, 황제가 잡았다.
“내겐 그대가 필요하다.”
차갑게 마음을 닫아 버린 황제, 서하 은월.
권력을 지키기 위해 여자도 감정도 믿지 않았던 남자에게,
자꾸만 눈에 밟히는 여인이 생겼다.
꽃조차 피지 않는다는 전각, 무화전의 13번째 후궁.
그녀는 더 이상 멍청하고 가엾은 여인이 아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이,
차디찬 황제의 마음을 흔들고, 권력의 물줄기를 바꾸기 시작한다.
“사랑은, 죽음을 이길 수 있을까.”
회귀와 복수, 계략과 반전이 엇갈린 궁정의 한복판.
목숨을 걸고 운명을 바꾸려는 한 여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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