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 흔들리게 할 자신 없어.”
맞물린 입술 사이로 헛숨이 흘렀다.
“네? 지금 뭐라고....”
“우리 그런 거 하는 중이라고 광고하는 건 너도 원치 않을 것 아니야?”
제, 제정신이세요?
*
미래 그룹의 오너가 자제, 유태곤.
지은은 대학 시절 그와 연애했다.
비범하다는 재벌 3세의 인생에 간단히 스칠 경력 한 줄, 일반인과의 교제.
그걸 실제로 2년이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자신, 하지은이었다.
큰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들끓는 제 이 마음에 후회가 남지 않길, 남들이 뭐라건 유태곤 본인에게만은 한 줄의 경력으로 치기 버거운 한 시절이 되길 바랐다.
그런데 4년 후.
그가 총괄팀장이 되어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전 애인 꼬셔서 고과평가 잘 받을 거라며?”
그의 인생에서 하지은이라는 여자는 한 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듯 손을 내민다.
“꼬셔 봐, 잘 줄게.”
한 번 더,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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