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한테 관심도 없었던 남편이 변했다.
“난 너 없으면 안 돼, 아나이스. 제발, 우리 할아버지를 봐서라도 돌아와 주면 안 될까.”
거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구혼자들까지. 피가 마를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남편은 내가 고르겠어.
***
볼드윈 콘스탄틴에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청력을 잃어 말도 못 하고 생식 능력도 잃었다는 것이다.
치마만 두르면 눈이 돌아갔던 전남편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게 나았다.
필요에 의한 비즈니스 관계.
그런데.
“아침에 당신 없이 깨는 건 별로라니까.”
낮게 쉰 목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에 체력이 딸릴 지경이다.
고자라며?
“먼저 키스해 주면 원하는 대로 해줄게요”
말도 못 한다며.
이거 사기 결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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