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보좌관이 되었다.로판 폭군이라면 피도 좀 묻혀 주고, 살인귀 같은 별명도 있고, 카리스마 있게 귀족도 협박하지 않냐고?우리 황제는 좀 특이하다.“경은 폐하 얼굴을 알고 계시나요? 저는 기억 못 하거든요. 아니, 본 적도 없죠!”혹시 일을 안 해서 나라를 마비시키는 폭군 봤는가? 바로 여기 있다. 짜잔.파업한 황제로 인하여 불쌍한 보좌관들은 365일 24시간 업무가 터져나가는 중이다. 이곳에서 내가 믿을 사람은 유니콘 같은 상사 ‘존 스미스’ 씨뿐.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스미스 씨가 내게 이상한 걸 물어본다.“포이 양은 만약 황후가 된다면 어떨 것 같나?”***“차라리 황좌 주변에 휘장을 설치합시다.”“그렇게 해서 어쩌자고.”“휘장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폐하의 부재를 섣불리 꺼낼 수 없을 겁니다. 저 안에 진짜 폐하가 계실지 아닐지 모르니까요.”이딴 게 회의 안건? 심지어 다들 진지해?“……야. 미친 거 같은데 그럴듯하지 않아?”“나도 찬성. 당장 진행해.”아, 여보세요. 거기 퇴사 자리 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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