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문을 빼앗기고 친구와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마샤.
설상가상으로 납치까지 당했지만,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숲속 작고 허름한 집에서 홀로 살아가던 마샤는
죽어 가는 클라우디오를 발견하여 그를 치료해 준다.
“혹시 의사인가?”
“의사는 아니에요. 다만, 약간의 의학적 지식이 있어서.”
“뭐? 그럼 당신은 나를 살려 준 게 아니라 죽일 뻔한 거군.”
“네. 그런데 당신이 끈질기게 견뎌 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살인자가 안 됐어요.”
놀리는 건지, 빈정거리는 건지 모를 말에
마샤가 눈매를 좁히며 날카롭게 쏘아 댔다.
‘정말 한마디를 안 지는군.’
그런 마샤의 태도가 클라우디오의 흥미를 끌었다.
처음엔 그저 재미있고, 나중에는 신경 쓰이더니,
이윽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너를 이토록 신경 쓰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
결국 그는 인정해야만 했다.
이 작은 여자가 그의 세상 전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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