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층민으로서 오테른 제국의 뒷골목인 뱀굴에서 ‘두목’으로 불리던 베데트.그녀는 어느날,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사이비 교단과 싸우던 중 죽음을 맞이한다.다시 눈을 떠보니, 시간은 20년 전,그리고 베데트는 오테른 제국의 가장 위세 높은 가문인 사일카르 가문의 금지옥엽 막내딸이 되어 있었다.‘실종된줄 알았던 베르데트 사일카르가 나였다고……?’베데트에게 주어진 것은 얼결에 얻게 된 에고 건틀렛 [코메트]와.자신이 죽 어가던 첫 번째 삶의 기억, 그리고. 자신에게 정중하게 입맞추던 남자의 얼굴뿐.시간이 없다. 다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기회는 단 한번이다.* * *“잘못을 했으면.”나는 두 주먹을 거세게 맞부딪힌 채 이를 악물었다. 맞부딪힌 두 주먹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코메트였다. 그 또한 나의 분노에 응답하고 있는게 분명했다.“x지게 맞아야지.”“숨은 붙여 둬, 두목.”뒤에서 주트가 심드렁하게 말을 보탰다. 하지만 엷게 띤 웃음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나는 뒤돌아선 그에게 눈을 흘겼다.“두목이라고 부르지 말랬지.”“자기야. 살살 패고 오세요.”“……말을 말아야지.”나는 크게 발을 내디뎠다. 뒤에서 주트의 대폭소가 들렸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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