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그 언니랑 결혼하지 마요.”
해리의 울먹임이 한주의 심장을 간질였다.
“나랑 해요, 아저씨. 연애든 결혼이든. 그게 뭐든.”
“…….”
“나랑 하자고. 서한주!”
“까불지.”
“아저씨 이제 제 보호자 아니거든요.”
“도해리.”
짐짓 심각하게 들리도록 한주가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손해 보는 짓 하는 거 아니라고 가르쳐 줬을 텐데.”
“손해는 아저씨가 보는 거죠. 서한주는 잘생겼지, 돈 많지, 능력도 좋지.”
“넌 어리지.”
“어린 게 무기는 아니잖아요.”
해리의 입술이 댓 발 나왔다.
“무기 맞아.”
“난 아저씨가 제일 좋은데.”
“후회할 소리.”
“후회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게 일단 나랑 해 봐요, 네?”
“…….”
“아저씨, 사랑해요.”
뻔한 수작을 부리는 이 작고 여린 도해리를 외면할 방법이 있긴 할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