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하던 게임 속 캐릭터에 빙의했다.그것도 본캐도 아닌, ‘부캐’에.나는 돈을 버는 족족 본캐에게 다 뜯길 운명이었다.누군지 기억도 나지 않는 본캐에게 가진 걸 다 털리는 현실도 열 받아 죽겠는데,갑자기 내가 시한부란다.게임 내 휴면 계정인 캐릭터의 데이터는 1년 뒤에 정리한다고.……이렇게는 못 죽어!죽더라도 도둑놈 얼굴은 보고 가야지.그렇게 본캐 싸대기라도 한 번 날리려고 수도로 향했는데.“뭐가 사라졌다는 거지? 가방은 여기 있는데.”게임의 NPC, 성기사단장 하워드 첼스턴.어떻게 해도 털리던 내 돈이 이 남자의 손에서는 무사하다.게다가 그와 만나자마자 나도 몰랐던 내 힘을 자각하기까지.어쩌면 나, 이 사람과 함께라면 풍족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지도?“단장님, 저와 거래하실래요?”1년 동안만 내 통장이 되어주라.나는 죽기 전까지 당신을 구원해 줄게.* * *그래, 분명 원하는 건 그뿐이었는데.거래로 인해 ‘가짜 연인’이 된 남자가 뭔가 이상하다.“정말 예쁘다고 생각해. 세상에서 제일.”“진심으로 그대를 좋아하고 있어.”갈수록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결코 그대가 혼자 있는 일은 없도록 할게.”자꾸만 내게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다정한 약속을 한다.……나는 이 사람을 두고 갈 수 있을까?#판타지물 #게임물 #쌍방구원 #상처녀 #상처남 #운명적사랑 #시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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