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짐승을 고쳐 쓰지 말 것

함부로 짐승을 고쳐 쓰지 말 것

19금 역하렘 소설에서 흑막에게 잡혀 일만 하다 죽는 엑스트라 멜로디.그게 자신임을 깨달은 그녀는 곧장 도망가려 했지만…“저를 벌써 아세요?”“풀색 머리. 초록 눈. 신전의 마도구 제작자. 더 자세한 건 지금부터 알아 가 볼까 하는데.”데오니스 공작은 이미 저를 잡으러 와 있었다.하지만, 그와 함께할수록 멜로디는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게 되는데.“이깟 상처의 고통을 내가 느낄 것 같나? 위선 떠느라 시간 낭비 말고 네 일이나 해.”날 선 말은 기대를 감추기 위한 것이고,“상처가, 거슬린다고. 고통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새삼. 우습게도 말이야.”평생을 타인의 온기를 모른 채 살아와,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남자.“누군가와 닿는 건 정말이지 끔찍했는데… 따뜻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그 삶이 안타깝고 가여웠다.그에게, 더 많은 온기를 나눠 주고 싶다.일러스트 : SU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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