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도 모를 사람을 간병해야 하는 자리에 채용된 넬리.부디 자신이 돌보아야 할 사람이 살날이 아주 많이 남은 노부인이기를 기대하지만.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주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퇴역 군인, 체스터 콜먼.그는 총체적 난국이었다.끼니 안 챙김, 인간관계 실종, 심지어 반려견과도 데면데면한 사이.“못 나가겠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볼 겁니다.”외모는 멀쩡한데 자존감은 시궁창에 빠진 남자.거기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참전 후 트라우마로 심장을 조여 오는 패닉 때문에.“제가 두렵다면 지금이라도 그만두십시오.”자신이 두려우면 그만두라고?이 동네 최고 주급을 포기하고 관두겠나요?“네. 곧 죽을 콜먼 씨. 언제까지 누워 계실 생각이신가요?”프로 간병인, 넬리 맥케이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그런데 왜 자꾸만 저 남자가 불쌍해 보일까…….내일도, 일주일 뒤에도 자신이 살아 있을 거라 믿는 게 어렵다는 체스터 콜먼이.“콜먼 씨가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그러면 맥케이 양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도요?”“그래도요.”넬리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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