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에 빙의한 여주인공에게 몸을 빼앗겼다.‘마법도, 정령술도 쓸 수 있다니! 심지어 예쁘기까지. 이게 나라니….’돌려줘! 내 몸이야! ‘빙의나 당할 정도라면 얘는 이미 죽고 없는 거야. 흔한 설정대로.’난 죽은 적 없어.‘플로렌스, 네 예쁜 몸은 내가 대신 잘 써줄 테니 안심하고 성불하렴.’사라져. 내 몸을 돌려 줘.‘약혼자를 짝사랑했던 것 같은데…. 이 몸을 양보해준 대가로 대신 사랑이라도 이루어줄까?’어떻게. 내 몸으로? 내 인생을 빼앗아서?‘너였다면 지금쯤 더러운 감옥에서 죽어가고 있었겠지.’제발, 네가 사라질 수만 있다면 내 몸이 같이 죽어도 좋아.‘멍청하고 불쌍한 플로렌스. 넌 내게 고마워해야 해.’나를 증오하던 가족들이 그녀에게 따뜻하게 웃어주었다.나를 벌레처럼 보던 약혼자가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속삭였다. 그건 내가 아니라고, 목이 터져라 악을 쓰고 울었지만 아무에게도 닿지 않았다.너희가 이룬 건 사랑이 아니라고. 넌 날 도둑질한 거라고.‘플로렌스, 내 하나뿐인 꽃. 널 사랑해.’그 더러운 꼴을 지켜보기만 했다.아무도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곳에서.그리고 어느 날, 나는 내 몸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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