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쌍둥이 자매 도희에게서 온 메일 한 통이었다.
[세희야. 나는 곧 죽을 거야.
나를 죽인 그 남자를 죽여 줘.]
그렇게 세희는 지긋지긋한 무대 위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었다.
"내가 여름을 왜 싫어하는지 아세요?
내 여름은 도통 끝나지가 않거든요."
동생을 죽인 유일한 용의자 정이한을 눈앞에 두고
벌써 다섯 번째 실패한 복수에 절망하던 세희.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 달라졌다.
"만날 때마다 이렇게 재밌는 사람은 이세희 씨밖에 없을 거야.
어디로 튈지 몰라 끝이 궁금하거든."
설마 이 남자도, 모든 것이 반복된다는 걸 전부 알고 있는 걸까?
두 사람은 끝나지 않는 폭염 속에서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조하며,
깊고 아찔한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상황을 깨달은 순간,
서럽고, 비장하고, 아름다운 진짜 복수가 시작된다.
* 데우스 엑스 마키나 : 개연성을 무시하고 등장하는 몹시도 초자연적인 해결책
** 데아 : '데우스'의 여성형 명사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