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소문의 ‘그’ 로잘린느 키스가 되어 줘.”정숙하지 못한 음탕한 여인의 표본. 희대의 요부.임자 있는 남자를 여럿 홀리는 세기의 탕녀.이 모든 게 바로 어텀의 눈앞에 있는 ‘로잘린느 키스’를 지칭하는 말이었다.***“난 로잘린느 로즈우드, 다른 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로잘린느 키스’입니다. 반가워요.”오랫동안 무대가 고팠던 어텀은 꿈에 그리던 베일에 싸인 극단주 앞에서 완벽한 그녀를 연기한다.“내게 뭘 바라는 거죠?”“아무것도.”-탁탁그가 만년필을 쥔 제 손을 일정한 박자로 튕겼다.“그저 단 하루, 그대가 무대에 오르는 것. 그리고 저와 연기연습을 하는 것, 그뿐입니다.”꿍꿍이 가득한 헤이즐 눈동자가 어텀을 잡아먹을 듯 진득한 소유욕으로 번뜩였다. “…줄곧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어텀은 깨달았다.아, 이 사람은 진정으로 로잘린느 키스를 흠모했구나.그리고….‘지금의 나를 빌어 그녀를 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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