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얼굴도 바꾼 나는 전남편의 비서가 되었다.
그런데 당신, 왜 자꾸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한태준이 노골적으로 물었다.
"우리 어디에서 본 적 있습니까?"
진득하게 내려간 시선을 마주하는 것도 곤욕스러운데 수행비서라니.
언제고 그가 알아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몸이 오그라드는데.
“대표님, 이것 놓고 말씀을-.”
후, 태준이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기야.”
은서의 귀가 새빨갛게 익어버릴 동안, 태준은 어깨에 놓인 손에 힘을 더 줬다.
고개를 내린 그가 은서의 귀에 닿을 듯 말 듯 입술을 가져왔다.
“가만히 있으라고. 자꾸 말하면 입술 막아 버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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