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스카리나 공작! 제 청혼을 받아주세요!”
벨라크루바의 눈꽃공주 레나체리타.
백성을 위해 정략결혼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인간사냥을 즐기는 폭군 황제의 채찍질 아래서야 이 모든 게 오라버니 파벨로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이고 스스로 왕관을 집어 든 잔혹한 나의 오라버니.
기어이 내 목숨마저 앗아간 나의 오라버니.
차가운 설원에서 늑대의 먹이가 된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있어!’
오라버니 파벨로에게서 아버지와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북방의 방패라 불리우는 안드레이 스카리나 공작을 선택했다.
“안드레이 스카리나 공작! 제 청혼을 받아주세요!”
이번 삶에선 다를 거란 다짐도 잠시.
사람들의 눈에 비친 자신은 여전히 철없는 눈꽃공주에 불과했다.
혐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안드레이.
날 벌레 보듯이 쳐다본다 해도 난 당신이 필요해.
“그럼, 약혼은 어때요?”
복수를 위한 나의 가짜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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