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화가로서도 미래를 잃은 진소연은 약혼자와 가장 친한 친구가 제 아파트에서 몸을 포개고 있는 모습을 본다.
“소, 소연아.”
말을 더듬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에게 소연이 차분한 음성으로 물었다.
“여기가 출장지야?”
들킨 와중에도 바람피운 놈은 더 뻔뻔하게 나왔다.
“어쩌다가 지나가는 일이야. 실수지. 너 설마 이런 걸로 파혼하자는 거 아니지?”
미친놈. 욕이나 뱉고 끝나면 좋았을걸. 그 앞에는 더 잔인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사고가 이 두 사람에 의해 계획된 사실이었다.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했지만, 다 잃은 그녀에게 쉽지 않았다.
이렇게 두고 봐야 하는 걸까?
“복수, 도와줄까요?”
절망 끝에 소연에게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JW그룹의 차주원이 자신을 도와준다니.
“소연 씨 일 도와주고 나면 나도 한 가지 받고 싶은 게 있는데.”
“뭘 받고 싶은데요.”
“진소연.”
“저요?”
소연의 물음에 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내가 받고 싶은 건 진소연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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