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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너머로 보이는 남편의 얼굴은 아름다웠다.
오로지 ‘머리’뿐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네가 죽인 거야, 이 어리석은 계집애야.”
잔혹하게 울리는 친언니의 목소리가 현실을 일깨웠다.
날 사랑하지 않는 남편.
그러나 죽기를 원한 적 없다.
그저 버림받지 않기를 바랐을 뿐.
어딘가 모자라지만, 그저 예쁘게 웃는 인형 같은 아내일 뿐일지라도.
* * *
[대공비께서 이상합니다]
성에서 날아온 급보를 받고 돌아온 바르마스 대공, 제르델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아내와 마주한다.
“우리, 이혼해요.”
아내에게서 절대 들을 리 없을 거라 생각했던 말과 함께.
“당신에게 질렸거든요.”
“그런 것치곤 지난밤에 아주 잘 느끼던데.”
당황한 아내의 시선에 그는 가만히 웃었다.
무엇 때문에 심통이 난 지는 몰라도, 그저 안아 주고 달래 주면 그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내가 늘 정중했고, 친절하고, 상냥했다고 했지.”
“…….”
“그러나 침대에선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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