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유일의 ‘성력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지지만, 실상은 끔찍한 악녀인 ‘리비에 아르핀’으로 빙의했다.가족도 사랑도 있는 삶이 부러웠던 내게는 기적이나 다름없는 새로운 삶이었다.그녀의 몸으로 치열하게 살았다.그렇게 노력했고, 사랑했으며 마침내 사랑받았다.하지만 해피 엔딩만 남아 있을 것 같던 결혼식 당일.죽은 줄 알았던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모든 것이 무너졌다.어떻게 얻은 행복인데.어떻게 찾아낸 사랑인데.간절한 마음 끝에 겨우 그 세계에 다시 도착했을 땐,리비에의 몸이 아닌 내 몸이었다.신의 장난일까, 그저 달콤한 꿈이었을까.“처음 보는 얼굴이군. 넌 누구지?”다정했던 연인은 날 알아보지 못했고,“건방진 계집, 남의 몸을 허락도 없이 차지했으면 쥐 죽은 듯 살 것이지 감히.”악녀는 내가 만든 모든 것을 잔혹하게 짓밟아 내버리고 있었다.“네가 버린 것, 전부 내가 가져 줄게. 전부 그 몸으로 있던 내가 얻은 것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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