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은 진심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말도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그게 재은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면.“너 나 사랑해?”눈이 끓는다. 말이 필요 없는 애정이 두 눈에 들끓었다. 그건 슬픔 같기도, 기쁨 같기도 했다. 일렁이는 공기가 주변을 뜨겁게 부유했다.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었다. 힘겨운 듯 겨우 떼어지는 유한의 입에서 나올 말은, 분명하게도 하나. “응.”“키스라도 하든지. 네가 원하는 거 그런 거 아니야?”재은의 머리칼이 나부끼며 유한을 간질였다.무참히, 아주 잔인하게.*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윤재은은살인범의 아들 이유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뜨겁게 무너지는 계절의 끝, 끈질긴 애증으로 점철된 이 관계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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