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그 녀석

개 같은 그 녀석

모든 걸 쏟아낸 서준이 그녀의 어깨에 젖은 이마를 기대었다. 한층 가까워진 사이에 쿵쿵 뛰는 심장소리가 전해져왔다. 호흡이 진정되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그렇게 고요하게 지나갔다.“……한 번도, 정말 한 번도 내 생각 한 적 없어요?”낮게 가라앉은 음성으로 서준이 물었을 때, 지오는 저도 모르게 튀어나가려는 대답을 막으려 입술을 짓씹어야했다.말하고 싶었다.너를 떠나보낸 뒤, 단 하루도 너를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을까. 너를 망가뜨린 내가 너를 그리워할 자격이 있을까…….결국 대답 대신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손을 감싸 쥐는 것뿐이었다. 사이사이로 들어가 빈틈없이 깍지를 끼고, 그것을 끌어당겨 커다랗게 흉이 남은 손등에 떨리는 입술을 묻으면서.번번이 이 손에 상처를 남긴 것도, 그의 날개를 꺾어 다시는 꿈꾸지 못하게 만든 것도 바로 그녀였다.언젠가 이 손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던 때를 회상하며, 지오는 되돌려줄 수 없는 감정과 함께 눈가에 맺힌 눈물을 질끈 삼켜내었다.“당신이 그 남자 옆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걸 확인한 이상 이제 내가 있을 곳은 여기예요.당신이 밀어내도, 또 날 버려도 소용없어.”경직된 얼굴이 자칫 지오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까 봐, 서준은 애써 장난스러운 웃음을 그려 넣었다.“당신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는 한이 있어도. 날 두 번은 못 버리게 할 거야.”맹목적이고 사나운 맹수의 본능을 그 웃음 아래 애써 감춘 채로.<[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