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현정이가 좋아?""뭐 그런 걸 물어봐, 당연히 너지."제 남편과 절친이 한 침대에서 나누는 대화에 현정은 눈앞이 흐려졌다.모두 거짓말 같았다.왜 저 둘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걸까.자신의 작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이미 아이까지 낳고 가정을 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니.완벽한 거짓을 보이며 자신을 농락한 둘에게 복수해야만 했다.그래서, 가장 위험한 남자의 손을 잡았다.* * *집요한 승하의 눈이 현정의 이마부터, 콧날, 입술까지 끈적하게 훑었다.그는 경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비틀린 시선으로 그녀를 포획하고 있었다.두껍게 가리고 눌렸던 승하의 욕망이 팽팽하게 옥죄어 와서. 그대로 그의 입속으로 삼켜질 것만 같이 아찔했다.승하는 벌겋게 달아오른 현정의 귀를 보며 피식 웃었다.“이규성 같은 쓰레기는 버려요. 내가 남편 대타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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