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악녀를 모시다 살해당하는 시녀가 되었다.날 죽일 악녀일 텐데, 실제로 만난 소녀는 너무나 작고 예뻤다.게다가 가문에 방치당해 버림받다시피 한 아이일 뿐이었다.“아가씨, 우리 반항이라는 걸 해볼까요?”막대한 유산이 악녀에게 상속된다는 걸 알게 된 순간.나는 악녀 아가씨의 후견인을 찾기로 했다.*후견인 후보 중에서 원작 여주인공의 가문인 헤리어트 공작 가에서 악녀, 릴리스를 구해주었다.다행히 공작가는 악녀를 좋아했다.“우리 릴리는 누가 제일 좋아?”“끌로이.”소녀가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대답했을 때, 선택받지 못해 침울해 할 정도로.*릴리스도 잘 자랐고, 나 또한 성인이 되었겠다. 그만 헤리어트 공작 가에서 나가겠다고 했다.“클로이가 나가면, 나도 나갈 거야.”릴리스의 그 한마디에 온 저택이 들썩였다.공작 가에서는 나를 붙잡으려 하는데.“하지만 더는 제가 공작 가에 머무를 이유도 없고…….”“그럼 나와 결혼해.”“예?”여주인공의 오빠이자, 어느새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요한을 바라보았다.“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도저히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생각되지 않았다.“네가 이곳에 있을 이유.”“나와 결혼하면 충분하지 않아?”“나는 네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클로이.”요한이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나직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에는 어느덧 감정이 어려 있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