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맞게 굴지 마, 윤유아.”시고모님의 갖은 핍박을 견디며,사랑 없이 계약 결혼을 제안한 남편, 이준에게서 듣는 소리란.“내일 백화점에 가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고 와.”“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 있어요.”유아는 이제 더 이상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이준에게 이혼을 제안한다. 단 한 가지 조건, 그녀가 아픈 아이를 키우게 해 달라는 말과 함께.어차피 애초에 완벽한 조건의 약혼녀가 따로 있던 이준으로서는 재혼도 쉬울 것이었다. 하지만.“이혼? 원하는 게 그거 하나라는데 들어줘야지. 대신, 세진이는 두고 가.”청천벽력 같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지만 다음 날, 아이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더 이상 결혼, 아니 살아가야 할 명분을 잃은 그녀마저 누가 계단에서 떠민다. 그리고.“길어야 2년이야. 적당히 사이좋은 행복한 부부인 척 보이다가 헤어지면 돼.”다시 돌아왔다. 과거, 그가 계약 결혼을 제안한 날로. “뭐 해? 내 손 안 잡고. 내가 네 해결책이 되어 주겠다잖아.”예정된 불행한 미래, 이번에는 그의 손을 잡지 말아야 할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그의 손을 잡아야, 그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과연 유아는 이준과 또다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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