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588번지. 588이라고 불리는 윤락촌 벌집 방이 준휘의 출생지이다.분노에 사로잡힌 삶을 살던 어느 날, 준휘는 정연을 만났다.부모님에게 버려지고 인간 백정의 집에서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당돌함을 잃지 않는 그녀를.정연을 좋아하게 된 순간부터 준휘는 그녀의 행복을 바랐다.그녀가 멀쩡한 놈을 만나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데, 염치없는 욕심이 자꾸만 고개를 쳐든다.준휘는 정연에게 말하고 싶었다.다른 놈과 행복하게 살지 말고 자신과 덜 행복하게 살자고.네가 있는 지옥이 나한테는 천국이라고.더 나아가 묻고 싶었다.더러운 피를 가진 자신도, 사랑할 자격이 있느냐고.*“너 우리 집에 세 들어라.”“뭐, 뭔 소리야?”그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준휘는 제 마음을 들킨 사람처럼 말을 더듬었다.“너한테 절대 이상한 짓 안 할게.”“뭐라는 거야…….”“너 돈 잘 벌지? 월세 백오십으로 하자. 호텔보다 싸네.”그 말이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게 준휘는 우습기까지 했다.하는 수 없이 양보하는 사람처럼 그가 대답했다.“집 구할 때까지야.”두 사람은 생활비를 어떻기 쓸 건지 얘기하며 푸드코트에 들어섰다.‘잘 됐다.’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알지 못한 채.#현대물 #동거 #첫사랑 #친구>연인 #츤데레남 #능력남 #능글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철벽남 #순진남 #까칠남 #무심남 #카리스마남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다정녀 #애교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털털녀 #쾌활발랄녀 #달달물 #성장물 #로맨틱코미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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