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넌 내 소유였고. 내가 버리지 않는 한 내 것이니까.”짐승에게서 피어오른 위험한 기류가 공간을 삼켰다.피부 위로 돋아나는 섬뜩한 감각은 명백한 경고였다.“옆에 있게 해 주세요.”“옆 어디. 아내인지 동생인지 제대로 말해야지.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계약해요. 우리."도망치지 못한 대가로,채서린과 성지헌은 부부라는 이름 아래 쉽게도 묶였다.“역시 핏줄은 못 속이는 건가.”그녀의 어머니와 그의 아버지가 저지르려던 불장난.그걸 막기 위한 희생이었으나 운명은 잔인하도록 대를 잇는데."전무님."그녀의 부름에 가슴이 엇박자를 내고.“난 기회를 충분히 줬고. 이렇게 만든 것은 너고.”그의 낮은 목소리는 심장을 흔들었다.억눌려 있던 본능이 깨어난 순간,성지헌은 채서린을 휘감아 아래에 두었다.“잊지 마.”“…….”“기억날 때까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비로소 시작된 남자의 첫 속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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