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센터 소속 S급 가이드, 나온.그에게는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한결같이 지긋지긋한 말이 있다.“진짜로 강아정 에스퍼랑 무슨 사이예요?”강아정 에스퍼라면, 국내에 세 명만 존재하는 S급 에스퍼 중 한 명.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던 데다가 그의 전담 가이드라서일까.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질문에,나온은 버튼을 누르면 캔 음료를 떨구는 자판기처럼 감정 없이 말할 수 있었다.“형제죠. 어릴 적부터 볼 거 안 볼 거 다 보고 자랐거든요.”그런데 어느 날, 죽다 살아났더니 강아정이 하는 소리가…….“뭔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내 검사 결과가 그 정도야? 불치병이라도 발견한 거야?”“그건 아니고. 내가 널 좋아해.”친구끼리 이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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