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스승님이라고 부르셔야지요. 자가.”잔설마저 녹고 녹음이 우거진 계절, 봄.봄의 초입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봄의 끝자락에 헤어졌다.그리고, 해를 넘어 다시 돌아온 그 계절.소심했던 공주는 눈에 띄게 성숙해졌으며,도성 최고의 군자는 한바탕 연병(戀病)을 앓았다.“저는 군자가 아닙니다.”“그러니…… 당신만은 그리 부르지 마십시오.”소중한 것은 떠난 후에야 그리워진다고 했던가.줄곧 그를 사모했던 공주는 이제 진짜 ‘이별’을 말했고,줄곧 그녀를 밀어냈던 스승은 이제 겨우…… ‘사랑’을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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