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할 때마다 안을 거야. 어쨌든 부부가 되었으니까.”“…….”“부부가 하는 일이 그런 거잖아.”손이 붙들렸을 때 귀까지 빨개지던 얼굴은 제법 봐줄 만했으니까.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얼굴을 짓밟고 싶어졌으니까. “피임 제대로 해. 우리 사이에 아이는 절대 생겨서 안 돼.”“아이……요?”“그래. 사기꾼 피가 흐르는 집안과 내 피가 섞인 아이라니. 말이 안 되지 않나?”승조는 날카로운 턱선을 바로 했다.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는 연우를 보며 실소를 지었다.2년 동안 철저한 무관심으로 그녀를 천천히 말라버리게 하리라.그게 설효주의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난 너의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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