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름 없는 여자 세은.유명 여배우인 친모와 그의 스폰서이자 연인이었던 유부남 재벌 사이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채 20여 년을 숨어 산다.자신을 버린 연인에 대한 애증으로 딸을 괴롭히는 친모 밑에서수시로 체벌과 지하실에 갇히는 등의 학대 속에 큰 그녀.언제나 자유를 갈망하던 그녀는 처음 보는 친부의 등장으로 커다란 계략의 한가운데에 선다.화상을 당해 병원에 있는 이복 여동생 예나의 이름으로 정략결혼을 하는 것.예나가 절절히 짝사랑했다는 한성그룹 후계자 설승현.이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그 남자는 세은이 예나가 아님을 짐작하면서도 정략결혼을 강행한다.“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죠. 각자 원하는 것을 주고받고 윈윈하면 되니까. 그다지 원하는 것도 없고.”모두가 망나니라고 부르는 그 남자는 위험한 계산속을 숨기고 있었는데.정략결혼이라는 임무를 마쳐야 하는 세은은 남자에게 쇼윈도 부부가 될 것을 요구한다.“놀랍군요. 결혼할 남자한테 다른 여자랑 붙어먹으라니.”“그저 서류상 부부가 됐으면 좋겠어요.”세은은 그렇게 그 남자가 기다리고 있는 웨딩로드로 나아간다.소아마비를 앓았던 배다른 동생처럼 다리를 절며,다정한 남편 같은 모습을 한 승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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