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혈단신 한가은. 이 세상에서 믿을 것이라고는 오직 자신의 비상한 기억력뿐이었다.그런데, 그 완벽했던 기억력이 언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을까?7년 전, 시설에서 떠난 그는 그녀만을 바라보던 순진한 강아지 같은 존재였다.하지만 지금, 7년 만에 과외 학생으로 나타난 정이겸은 순수와는 거리가 먼, 마물이 되어 있었다.“어이, 선생, 나에게 대체 뭐 바라?”“바라는 거 없어.”“그럼 꺼져.”“다만, 공부하는 시늉이라도 좀 해줘. 그럼 꺼져줄 게.”“그럼, 그쪽도 해줘. 그럼 말 잘 들을 게. 난 누구처럼 한 입으로 두 말 안 해.”“해준다. 대신 입학만 하면. 난 꼭 약속 지켜.”“약속? 아니던데?”그가 그녀를 알아본 순간, 녀석의 눈빛은 음험하고 위험하게 빛났다.그리고 3년 뒤, 거리에서 대형 늑대 같은 남자를 주웠다.그 이름, 정이겸.그때부터 시작된 이겸의 집착과 사랑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과거의 음험했던 그 눈빛이 이제는 그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정이겸. 네가 점점 두려워져.너라는 존재가 나를 더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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