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일 거라고 생각했다. 차지혁, 그와의 재회는.“취소해.”“……알잖아. 너랑 나는 같이 일할 수 없는 관계인 거.”아진에게 그는 원수처럼 끝난 인연이고, 얼굴 맞대서 좋을 거 하나 없는 사이였다.그래서 그를 밀어 내려고 했다. 있는 힘껏.“괜찮겠어?”“어머니랑 남동생, 아직 네 양쪽 어깨에 얹혀살고 있을 것 같은데.”그럴수록 지혁은 더 강하게, 더 아프게, 아진의 가장 큰 약점을 잔인하게 헤집었다. 기어코 원하는 대로 아진이 상황과 타협하게 만들고, 도망칠 수 없게 판을 짰다. “그때도 내 거였어, 윤아진은.”미친놈.“그러니까. 다신 너 안 뺏긴다고, 그게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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