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의 로맨스

평범의 로맨스

평범하지 않은 남자를 1년간 가르친 여자는, 아무리 조용하고 성실하다 한들 과연 평범할까?많은 돈을 줄 수 있는 집의 아들과 많은 돈이 필요한 여자라는 사실 하나가 둘을 화목하게 지내게 했다.그러나 그 관계가 끝이 난 3년 후.같은 전공학과에서 돈을 주던 남자는 을이, 돈을 받던 여자는 갑이 되어 만났을 때 화목은 깨졌다.어디에서 심사가 뒤틀렸는지 이 평범하지 않은 신입생은 하늘 같은 여선배를 쥐잡듯 괴롭히기만 하더니.점점 미안해하는데.이 신입생. 혹시 이 하늘같은 여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한 걸까?-----캔은 시원했다. 적어도 부은 눈에 대면 가라앉을 거라는 확신을 줄 만큼. 건네준 차가운 캔을 엄지와 검지로 잡는 꼬라지가 정말 나오기 싫은데 제 전화가 귀찮아서 나왔다는 걸 온몸과 표정으로 보여주는 서주를 보자니 또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줬던 걸 빼앗으면 운다는데, 너는 안 울겠지. 한 번은 꼭 울려봐야…… 내 속이 이 차가운 캔만큼 시원하겠네.대뜸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고정시켰다. 팔꿈치를 다 펴지 않고도 잡힌 뒤통수의 높이가 제법 낮다. 작네. 키도, 머리통도. 가차 없이 차가운 캔을 눈에 얹었다. “으앗! 차가워!”“눈이 그게 뭐냐?”손바닥 안으로 거의 다 들어오다시피 한 뒤통수가 뜨끈했다. 이건, 제 손의 체온인지 서주의 체온인지 알 길은 없지만,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제법 기분 좋은 뜨끈함임을 인정은 해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치켜들고는 제게 머리통을 맡기고 서 있는 모습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딱 한 번 같이 가본 동물원의 미어캣 같았다. 두 팔은 앞으로 축 내려놓고는, 가만히 있는다. 캔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서주의 얼굴 중에 가려지지 않은 콧방울과 그 아래의 입술을 보는데 그 곁으로 살랑거리는 5월의 봄바람을 타고 꽃사과나무의 꽃잎 하나가 팔랑거리며 지나갔다. 분명 잘못 본 것이다. 그 꽃잎보다, 서주의 입술이 더 화사했으니, 자신이 분명 잘못 본 것이다. 잘못 본 탓인지, 심장이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가 연약해 보여 가슴 한편이 아렸기 때문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