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마법에 걸린 것일까?무영은 자신의 이 상태를 진조의 주술이라 믿고 싶었다.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이 감정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그저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보는 것만으로도 본능적인 끌림이 일어나는 여자.류진조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는 이런 격렬한 감정에 휩싸였다.형식적인 목례로 스쳐 지나가려는 찰나, 진조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Carpe."그 한 마디가 그의 의식 속으로 꽂혔다.어디서 들어본 듯한 단어였지만, 그 의미를 떠올릴 겨를도 없었다.지금 이 순간, 그의 전신을 태우는 욕망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더 시급했다.몸과 얼굴이 불타오르는 무영에게 진조가 한 걸음 더 다가와 다시 한 번 속삭였다."Carpe."두 번째 속삭임과 함께 무영의 이성은 무너져내렸다.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서로의 이름을 부르거나 사랑을 고백할 사이도 아니었다.무영의 머릿속엔 오직 진조를 향한 강렬한 갈망만이 가득했다.진조 역시 같은 마음인 듯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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